코로나19 확산기 '아동 학대' 정보량 지속 증가…'남성' 관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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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기 '아동 학대' 정보량 지속 증가…'남성' 관심도↓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 승인 2020.06.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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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일~6월6일 12개 채널 대상 '아동 학대','아동 학대-정부기관' 빅데이터 조사
'아동 학대' 정보량 2월이후 지속 증가…가정 주축 30~50대 관심 20대보다 낮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동안 온라인에서 '아동 학대'에 대한 게시물(정보량=관심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아동 학대 게시물 중 보건복지부와 경찰 등 당국이 언급되는 경우는 제자리 걸음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민신고 의식' 제고가 절실하다.

1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계모가 동거남의 초등학생 아들을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핫이슈로 떠오른 것을 계기로 '아동 학대'에 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기간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 2월부터 이달 6일까지이며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이다.

'커뮤니티'의 경우 디시인사이드, 보배드림, MLBPARK(엠팍), 클리앙, 뽐뿌, 루리웹,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오늘의유머, 인스티즈, 서로사랑, 네이트판, 더쿠, 팍스넷, 딴지일보, 개드립, 씽크풀, 피파온라인4 인벤, 세리아매니아, 38커뮤니케이션, 뉴스픽, 편집몬, D80클럽, 웃긴대학, VODA, 피플 타임즈, DP(dvdprime.com), 노트기어, 이지데이, Drive to Games, 풀빵닷컴, 에펨코리아 등으로 이들 사이트는 예시일 뿐이다.

'정부/공공'은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및 청와대 정부 부처, 각급 법원, 각국 대사관, 기타 모든 공공기관 사이트 수천 곳이며 '기업/조직'은 노동조합을 비롯 커뮤니티 기능이 있는 영리기업 및 기타 수많은 단체를 말한다.

분석결과 2월(윤년)의 경우 '아동 학대'를 키워드로 한 게시물 수는 모두 9,386건으로 1만건 미만이었으나 3월에는 1만799건, 4월 1만1,580건, 5월 1만2,067건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급기야 40세 여성의 9세 남아 학대로 인한 사망사건이 불거진 6월 들어 1~6일간 무려 6,459건의 정보량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대로면 6월 전체 예상 정보량은 2만건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정보량이 모두 직접적인 아동 학대와 관련이 있다고는 할수 없고 또 한 건 사고에 대해 수십~수백건의 정보량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소한 '경향성'은 보여준다.

이같은 관심도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과 가족간 접촉이 늘어나면서 '아동 학대'가 크게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아동학대'와 '정부 기관(정부, 보건복지부, 경찰)' 키워드를 조합한 정보량은 주춤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까지 보였다.

이는 아동 학대가 발생했을때 ▲다른 가족과 이웃 등 국민들은 정부기관에 신고를 할 생각을 거의 하지 못한 것과  ▲ 체계적인 신고 시스템 미비로 당국이 사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함을 뜻한다.

'아동학대-정부기관'을 키워드로 한 정보량은 4월 1,214건을 정점을 기록한 후 5월엔 728건으로 뚝 떨어졌다.

이달들어 동거 계모가 9세 아동을 사망케 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해당 키워드 정보량이 6일간 981건으로 급증했다.

이달 6일까지 아동학대 정보량은 전월 절반 수준인데 비해 이달 당국 관련 정보량은 전월보다 많다는 것은, 평소엔 늑장 대응이 이뤄지다 공론화되면 적극 나서고 있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한편 아동학대를 키워드로 게시글을 올린 사람들의 성별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78.3%로 나타나 같은 기간 여성의 대한민국 전체 온라인 정보량 점유율 77.9%보다 소폭 높다.

남성의 '아동 학대' 게시물 점유율은 21.7%로 대한민국 전체 점유율인 22.1%보다 소폭 낮다.

이는 남성이 온라인에 글을 올리는 관심도가 여성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데 '아동 학대' 키워드의 게시물 업로드에는 더욱더 관심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남성들의 아동 학대에 대한 낮은 관심도가 이번 사건과 같은 계모에 의한 범죄를 부추기고 있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아동 학대'를 키워드로 포스팅한 사람들의 연령대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20대가 전 연령 대비 58.9%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의외로 '아동 학대'에 관심이 많았다. 같은 기간 20대의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점유율인 48.4%보다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10대의 '아동 학대' 관심도는 18.1%였지만 전체 데이터 점유율 41.3%보다는 턱없이 낮아 10대는 사실상 '아동 학대'에 관심이 적음을 보여주고 있다.

30대와 50대는 전체 데이터 점유율보다 2~3배이상 높았으나 40대의 경우에는 전체 데이터 점유율 보다 2배에 못미친 관심도를 보였다. 

강현희 빅데이터 기획·정책센터장은 "아동 학대에 관한한 시민들의 신고의식 제고 및 정부의 체계적이면서도 신속한 대응시스템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연령별 분석에서 가정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30~50대의 관심도는 낮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절대 수치 만큼은 20대는 물론 10대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아동 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이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강 센터장은 또 "우리 사회 인식이 보육에 대한 개념을 여전히 여성몫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남성 관심도가 낮다"면서 "제도 보완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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